WEBGL :: 등록금 없어서 대학 못갈뻔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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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두 등록금, 배정남 하숙집 할머니 영상보고 울다가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썰좀 풀어볼게


나는 일단 중학교 입학 앞두고 집이 망하고 아버지를 따라서 가게 됐어 당시 나한테는 8살이나 어린 동생이 있었다

일찌감치 정신을 차리고 있었고 어린 나이부터 너무 많은 현실을 알게 됐으며 바른길로만 가자해서 중딩때 친구들 다 담배 물었는데 난 여전히 술집 가면 혼자 빈 테이블을 지키고 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하루 빨리 취업해서 집에 보탬이 되야겠다 해서 실업계 고등학교를 갔다

일단 공부 잘하면 취업 잘될테니 하고 존나게 해러 비록 실업계지만 항상 평균 전교 10등권은 유지했다 자격증은 3년 동안 총 10개 가량 취득

그 후에 공공기관 인턴으로 일했는데 계약직이었고 군대 문제로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채로 가까운 전문대에 간다

보험으로 써뒀기에 적성도 안맞고 좆같은 똥군기에 한 달만에 자퇴했다

그리고 두 달정도 방황하다 내가 한부모가정이고 집이 어렵기 때문에 이걸 발판삼아 대학 수시에 쓸 수 있다는걸 깨달았다 

솔직히 실업계 나온 놈이 암만 공부해봐야 수능으로 성공 못할거 스스로가 너무 잘알고 있었고 재수 학원 다닐 형편도 못됐다
(번외로 우리 학교 선배중 재수해서 연대 법대간 전설의 선배가 있긴 했다)

그래서 낮에는 알바하고 저녁에는 집에와서 학교 알아보고 자소서만 준비하는데 몰두했다

내가 고딩 때 나름 열심히 활동해서 그런지 생기부도 많았고 자소서에 쓸 것도 많았으며 내가 쓴 전형이 인문계 애들이랑 경쟁하는데 내신 컷도 낮아서 승부볼만 했다

그래서 주제 넘게 중경외시 두군데랑 국숭세단 한 곳, 광명상가, 수도권 하나랑 지거국 썼다

당시 나는 스페인어가 존나게 하고 싶어서 수시 6개 중 무려 4개를 스페인어로 지원했다

아버지 따라 같은 학교에 입학하고 싶었는데 이는 실패하고 광명상가 라인을 최종적으로 가게 됐다

당시 문제는 내가 알바비를 열심히 모았었고 국장 최대 260만원을 합쳐서 대학에 가려는데 이게 웬걸 국장이 입학 후 후 지급이었다

당시 100만원 가량의 등록금이 부족했는데 내가 일하던 곳은 대기업 소속이라 미리 돈을 받을 수도 없었고 친인척과 연 끊긴지는 오래였다

당시 내 친구들도 새내기였고 재수생들이었으며 돈 빌릴 친구가 마땅히 없었다

그래도 등록기간까지 빌릴 수 있겠거니 했는데 진짜 다 등돌리거나 말돌리면서 한푼도 안빌려주더라

고작 백만원 없어서 대학 못간다는 서러움에 존나 울면서 알바 연장 신청할까 고민하던중 마지막날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돈 때문에 친구가 대학을 못간다는게 말이 되냐면서 고딩 동창에 알바 같이하던 친구가 선뜻 돈을 빌려준다는거다

최초합으로 합격 했는데 등록은 기적적으로 마지막에 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백만원이지만 지금의 나는 물론 스무살에게 백만원이란 너무 큰 돈이었다

당연히 돈은 알바해서 한 달 안으로 갚았다

덕분에 나는 올해 새내기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고 그 친구에게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

친구가 내년에 입대인데 알바 열심히 해서 소고기 먹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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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mme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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