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레슬러들에게 귀감이 되고
존경을 받은 전설
릭 플레어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중심에서 밀려나고
그가 속해있던 WCW에는 정치적 파벌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져
그중에는 스캇 스타이너나 에릭 비숍 같이 릭 플레어의 영향력을 경계해
의도적으로 생방 실제 디스 및 악의적 각본부여로 견제하는 세력이 있었고
그를 괴롭히고 퇴물로 전락시켜 결국 WCW 말기에는 뒷방 늙은이 취급까지 받게 됨
그러다 WCW가 멸망하고 WWE가 레슬링계를 섭렵하여
자연스럽게 WWE로 넘어오게 된 릭 플레어
현역으로 여전히 뛰긴 하지만 그저 늙은 이방인에
가정불화 및 WCW시절 겪은 일들로 자존감이 극도로 떨어져 있었고
백 스테이지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던 상황만 반복
실제로 후배 제리코와의 경기에서 본인이 승자로 결정되자
당황하며 소심하게 롤업으로 겨우 이기는걸 제의하기도 ㅠㅠ
그 말을 들은 제리코 曰
"당신 정도의 대스타가 날 이기는데 당연히 피니시로 확실히 이겨야죠!"
그래도 의기소침해 있던 릭플레어 曰
"겨우 나같은 위치에 있는 선수가 너같이 슈퍼스타를 어떻게 그렇게 이길수있나"
(물론 결과는 제리코가 박박 우겨서 피겨 포 레그락을 통한 릭 플레어 승리)
그러던 상황에 릭 플레어를 우상으로 생각하던
트리플 H가 비참한 처지의 릭 플레어를 눈여겨 보게 됨
그리고 자신과 팀을 이뤄 뛰는 것에 대해
오너인 빈스 맥맨에게 직접 건의
그리하여 오랜만에 레슬링에 의욕도 생기고
결론적으로 가정도 다시 화목하게 될 수 있게 된 릭 플레어
그리하여 탄생한게 '에볼루션'
이런 관계 속에 탄생한
'단 한사람'만을 위한 '딱 하루'짜리 각본
2003년 악역이자 챔피언으로 활동하던 트리플 H
전날 PPV에서 케빈내쉬와 혈전을 펼쳤으나
다음날 RAW에서 막무가내로 경기를 치루라고 얘기하는 공동 GM 오스틴
조건은 '월드 챔피언' 경력이 있는 자
의외로 바로 OK
그러면서 상대로 릭 플레어를 지명
여기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멋진 경기를 해보자고
이야기를 건내는 릭 플레어
"내가 당신을 고른건 당신의 화려한 과거 때문이 아니야"
"현재 위치 때문이지"
대놓고 쉽게 쉽게 가자고 하는 트리플 H
조작경기를 하자는 트리플 H
실망해서 조용히 물이나 마시고 있는데
찾아온 숀 마이클스
격려하며 당당히 맞서길 요청하는 숀 마이클스
"내가 그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나는 당신을 믿습니다"
이에 감격한 릭 플레어
그리고 트리플 H에게 찾아간 릭 플레어
그리고 여기서 각본상이 아닌
실제 둘간의 있었던 이야기를 꺼내는 릭 플레어
"나 릭 플레어가 챔피언 트리플 H에게 정식으로 도전한다"
"너의 최선을 보여라"
그리고 시작된 그들의 경기
챔피언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한 릭 플레어
그렇게 방송이 끝나고...
본인의 가치를 증명한 그를 위해
모두가 존경의 의미로 나와서 축하
거기에는 선악이 없었고
심지어 빈스 맥맨 회장까지 나와서 축하
여기에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는 릭 플레어
그 순간 경기 종료 후 잠시 백스테이지에 갔던
트리플 H가 재등장
악수를 권하지만 거절하는 트리플 H에게
당황한 릭 플레어
악수 대신, 벨트를 건내며 포옹하는 트리플 H
모두에게 축하와 박수를 받는 릭 플레어
이후 조용히 다가와 건배를 제의하는
제리코의 모습과 함께 RAW 방송 카메라 오프
출처 : 꾸르 (https://ggoorr.net/thisthat/6776237)